#6 - 모습을 감추고 더 강해진 디파이
7월 13일 로빈후드 체인의 24시간 DEX 거래량은 8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이 중 99.8%가 유니스왑에서 나왔다.
역시 디파이 OG....
토큰은 고점 대비 떡락했어도 관짝에 눕기엔 아직 이르다. ㅋ
근데 정작 중요한건 유니스왑이 아니라 로빈후드의 큰 그림이다.
1️⃣ 브랜드와 고객은 로빈후드에 남는다.
로빈후드는 미래에 2,800만 고객을 온체인으로 데려올 수 있는 버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 고객들은 토큰을 유니스왑에서 샀다고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로빈후드에서 샀다고 기억하겠지.
2️⃣ 주문도 로빈후드가 쥔다.
로빈후드는 여러 DEX와 마켓메이커를 고객 주문 앞에 줄 세운다.
사실 이건 로빈후드가 가장 잘하던 일을 온체인으로 옮긴 것뿐이다. 2025년 로빈후드 거래 기반 매출의 88%가 주문 라우팅에서 나왔으니까.
3️⃣ 진열대도 로빈후드 것이다.
어떤 토큰을 거래 화면에 띄우고 매수 버튼을 붙일지는 그들이 결정한다.
Lighter가 $11M의 리워드를 뿌리면서까지 로빈후드 앱에 올라갔다. CEX 상장을 방불케 하는 권력이다.
4️⃣ 그리고 이 레고 조립은 거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니스왑은 거래, Morpho는 대출, 다른 프로토콜은 스테이킹과 파생상품 레고로 조립된다.
프로토콜은 뒤로 숨고, 금융앱이 앞에 선다.
아, 디파이의 대중화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그런데 이 플레이북은 로빈후드만의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는 토스가 화폐 3.0과 3,000만 사용자를 앞세워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5️⃣ 결론
대중은 지갑을 만들고 디파이로 이동하지 않는다. 절대.
그러니 디파이가 먼저 자신의 모습을 지우고 금융사의 체인과 슈퍼앱을 안으로 들어가서 레고가 되어야 한다.
이 흐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