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뉴머니의 온체인 트로피 2/3
2017년, Larva Labs는 ERC-721 표준도 나오기 전에 알고리즘 코드로 1만 개의 얼굴을 만들었다. 가격은 0원. 무료 민팅이었다.
지금은 익숙한 1만 개 한정, 희귀 특성, PFP, 홀더 커뮤니티. 당시에는 그 모든 게 거의 처음이었다.
1️⃣ 모든 게 0→1이었다
CryptoPunks는 24x24 픽셀에 머리, 안경, 모자 같은 특성을 코드로 조합한 generative art였다. 나중에 수천 개의 NFT가 따라 하게 될 공식을 먼저 만들었다.
더 중요한 건 출발점이다. 비싼 민팅가도, 화려한 로드맵도, 토큰 약속도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기보다 이더리움 위에서 소유권과 디지털 정체성을 실험한 작품에 가까웠다.
그래서 크립토의 원류가 된 사이퍼펑크 문화와도 절묘하게 맞았다. 익명, 암호학, 코드로 생성,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 등등. CryptoPunks는 자연스럽게 이더리움 OG의 얼굴이 됐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경매장과 갤러리를 지나 MoMA와 LACMA 같은 미술관의 컬렉션에도 들어갔다. 시장이 만든 밈이 아니라 역사가 만든 상징이 된 것이다.
2️⃣ NFT의 비트코인
대부분의 PFP는 민팅이 끝나면 스타트업이 된다. 다음 NFT, 토큰, 게임, 세계관을 계속 만들어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CryptoPunks는 반대다. 새로운 컬렉션도, 약속된 토큰도, 완성해야 할 게임도 없다. 현재의 가치는 지금까지 쌓인 문화적/역사적 합의에 더 가깝다.
비트코인이 계속 새로운 기능을 약속해서 디지털 금이 된 게 아니다. 바뀌지 않는 공급과 오래된 합의가 가치를 만들었다.
CryptoPunks도 비슷하다. 대부분의 NFT는 계속 뭔가를 약속해야 살아남는다. 반면, CryptoPunks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아도 앞으로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