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RWA 시장은 발행과 거래에 집중했다. 블랙록과 자산운용사들은 펀드를 토큰화했고,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을 만들었다. 그리고 Uniswap에서 실제 숫자가 찍히기 시작했다.
- 로빈후드 주식 토큰 누적 거래량: 100억 달러 이상
- 전체 거래량 중 점유율: 약 80%
- UNI 가격: 일주일간 40% 이상 상승
토큰화 주식이 실제 거래량과 수수료를 만들자, 시장은 직접적인 섹터 리더인 UNI를 재평가했다. 이것이 이번 사이클의 'RWA Phase I: 거래' 단계였다.
1️⃣ 다음 병목은 1.45조 달러 담보대출 시장
2026년 8월 기준 미국 증권계좌의 마진대출 잔액은 1.45조 달러에 달한다. 주식을 팔지 않고, 담보로 맡겨 다시 투자하려는 수요만 이미 1조 달러가 넘는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거대한 시장이 여전히 증권사 계좌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 담보를 타 금융서비스에서 활용하기 어려움
- 수탁기관, 증권사, 여러 중개기관을 거침
- 대출 조건과 청산 과정을 실시간 확인하기 어려움
주식이 토큰이 되면 담보도 소프트웨어가 된다. 애플과 엔비디아 주식 토큰을 지갑에서 담보로 연결하고 USDC를 빌릴 수 있다. 담보가치와 대출 한도, 이자와 청산은 하나의 원장 위에서 프로토콜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된다.
스테이블코인이 국제송금의 낡은 인프라를 파고들었듯, 토큰화 주식이 증권담보대출 시장을 파고드는 것도 시간문제다.
2️⃣ Phase II는 이미 조용히 시작됐다
토큰화 주식 담보대출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Morpho에서는 이미 토큰화 주식을 맡기고 USDC를 빌릴 수 있다.
다만 현재 개별 시장의 대출잔액은 대부분 수천~수만 달러 수준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됐지만, 거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즉, RWA Phase II는 아직 극초기 상태다.
3️⃣ 잠자던 DeFi 거인, Aave의 참전
Aave는 9월 4일, 주식 토큰 담보 대출 시장을 Base에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9월 21일에는 초기 담보자산과 대출 조건까지 공개했다.
Uniswap V4와 Aave V4가 중요한 이유도 같다. 기관이 금융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고, 검증된 온체인 인프라 위에 자신에게 필요한 규칙을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 Uniswap: 기관에 거래를 제공 = 토큰화 주식 거래소
- Aave: 기관에 신용을 제공 = 토큰화 주식 은행
Aave가 최초는 아니다. 하지만 대출시장에서 최초보다 중요한 것은 유동성과 신뢰다. 기관은 누가 먼저 시장을 만들었는지보다 충분한 대출자금과 안정적인 청산, 검증된 위험관리를 본다.
Aave는 2025년 말 기준 온체인 대출잔액의 61.5%를 차지했고, 누적 대출은 1조 달러를 넘는다. Morpho가 토큰화 주식 담보대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면, Aave는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증명할 차례다.
Aave는 크립토 대출의 리더에서 온체인 증권금융의 리더가 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