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10억 AI 에이전트 시대, 그들의 은행은 어디일까
IDC는 2029년 활동하는 AI 에이전트가 1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 x402는 이미 1억 건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그중 일부라도 돈을 벌고 굴리는 경제주체가 된다면, 어디에 돈을 맡길까?
1️⃣ AI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방식부터 다르다
AI가 돈을 벌고 남은 USDC를 예치하고, 빌리고, 투자한다면 어디를 쓸까?
사람에게 금융상품을 팔려면 브랜드와 편한 앱이 중요하다. 하지만 AI는 위험 대비 수익률, 유동성, 담보, 사고 이력, 출금 가능성을 읽고 비교하면 된다.
숫자가 좋으면 들어가고, 나빠지면 떠난다.
2️⃣ 인간 금융의 해자가 AI 앞에서 무너진다
전통 금융의 강력한 해자 중 하나는 고객의 관성이다. 사람은 이자 0.1% 더 준다고 은행을 바꾸지 않는다.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AI는 0.1%를 위해 하루 열 번도 은행을 바꿀 수 있다.
폐쇄된 앱, 계좌 개설, 영업시간처럼 사람을 붙잡던 전통 금융의 해자는 기계에게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3️⃣ DeFi는 이상할 정도로 AI와 잘 맞는다
전통 금융은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금융을 포장해왔다. 그러나 DeFi는 처음부터 기계가 읽기 쉬운 금융을 만들어 놓았다.
가격, 유동성, 담보, 포지션이 공개돼 있고 규칙은 코드에 적혀 있다. 수백 개 시장을 동시에 읽고 조건이 맞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사람에게 어렵고 불편했던 DeFi가 기계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금융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10억 AI 시대의 은행은 처음부터 DeFi였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