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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가 미래다 알트가 미래다 @altfuture · 311 subscri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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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0

#13 - 더 큰 프랙탈로 돌아올 알트시즌 2
Earn 버튼 뒤에서 알트시즌이 시작된다


1️⃣ 다음 알트 매수는 실사용에서 시작된다

지난 글에서 다음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돈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TF, 상장기업, 은행, 금융앱과 슈퍼앱을 통해 크립토 밖의 자금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더 큰 프랙탈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떤 알트를 고르게 될까?

아마 기관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차트를 펼쳐놓고 AAVE, SKY, MORPHO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식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관은 알트를 사기 전에 먼저 디파이를 사용할 것이다.

2️⃣ 로빈후드는 디파이를 버튼 하나로 숨겼다

로빈후드는 최근 메인 앱 안에 Robinhood Earn을 출시했다.

유저는 로빈후드를 벗어나지 않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예치하고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실제 대출과 수익을 만드는 신용 인프라는 디파이 프로토콜 Morpho다. 로빈후드는 약 7%의 예상 수익률과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보험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했다.

유저는 몰포가 무엇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지갑을 직접 만들고, 브리지하고, 담보와 청산 구조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로빈후드의 Earn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융앱 입장에서도 디파이는 매력적이다. 전통 금융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온체인 대출, 실시간 정산, 글로벌 유동성, 새로운 담보와 높은 수익 상품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몰포는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몰포는 대출을, 유니스왑은 거래를, 펜들은 고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는 USDS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USDS를 통해 금융앱 안에 온체인 저축 상품을 넣을 수 있다. sUSDS의 수익률은 스카이 프로토콜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급되며, 그 수준은 SKY 거버넌스가 결정한다.

은행과 금융앱이 이 모든 상품을 직접 개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작동하는 디파이를 뒤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앱과 고객망을 앞에 붙이면 된다.

3️⃣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인프라가 되는 순간

처음에는 디파이가 그저 흥미로운 외부 상품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디파이 상품이 고객 예치금을 늘리고, 앱 체류시간과 수익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기능이 되면 관계가 달라진다.

외부 플러그인이 핵심 금융 공급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거 eBay와 PayPal도 비슷했다.

페이팔은 초기 이베이 이용자들이 선택한 외부 결제 서비스였다. 그러나 페이팔 사업의 약 60%가 이베이에서 발생할 정도로 양측이 밀접해지자, 이베이는 2002년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결제 기능이 이베이의 고객 경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와 몰포가 반드시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였던 페이팔은 주식을 사서 인수할 수 있었다. 반면 탈중앙 프로토콜 자체에는 인수할 회사 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에 투자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프로토콜의 금리와 수수료, 재무자산, 인센티브 정책을 통제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에 대한 경제적 노출과 의결권을 직접 확보하려면 결국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물론 모든 거버넌스 토큰이 지분처럼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이 토큰에 귀속되지 않고, 토큰 홀더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기관이 매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금리, 수수료, 바이백, 재무자산 운용과 위험 한도를 토큰 거버넌스가 결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금융앱이 스카이의 수익 상품에 수십억 달러를 연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앱의 상품 수익률을 SKY 홀더들이 결정한다면, SKY는 더 이상 거래소에 상장된 잡알트가 아니다. 자사 핵심 금융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투표권이 된다.

4️⃣ 기관은 돈뿐 아니라 유통망을 가져온다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토큰을 살 자금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디파이가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함께 가져온다.

수천만 명의 고객, 익숙한 금융앱, 커스터디와 보험, 규제 대응, 리서치, 마케팅, 그리고 신뢰다.

디파이 프로토콜이 혼자 리테일 고객 한 명을 데려오려면 지갑 설치부터 온보딩까지 모두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로빈후드 같은 앱에 연결되면 하나의 버튼으로 기존 고객에게 도달한다.

전통 금융사는 이미 디파이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프로토콜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의 4,7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이사회 자리까지 확보했다. 이후 Securitize를 통해 발행한 BUIDL을 UniswapX에 연결했으며, 유니스왑 생태계 안에도 별도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대상이 UNI인지 회사 지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토큰 매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 금융은 디파이를 외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먼저 상품에 연결하고, 고객 자금을 넣고,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 그 주변의 경제적 소유권을 확보한다.

지금은 주로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토콜 자체에 회사 지분이 없고, 토큰이 수익과 의결권을 실제로 통제한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

회사에는 주식이 있다. 그렇다면 회사가 아닌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제적 권리와 의결권을 소유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사야 할까?

제대로 설계된 프로젝트(대부분 알트는 해당 없음)라면 그 답은 토큰일 수밖에 없다.

5️⃣ 결론

다음 알트시즌은 기관들이 알트를 무작정 매수하며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1) 금융앱이 디파이를 상품에 연결한다.
2) 고객 자금이 프로토콜로 들어간다.
3) TVL과 수익, 사용량이 늘어난다.
4) 디파이 프로토콜의 정책이 금융앱 내 상품에 영향을 주기 시작.
5) 플랫폼은 토큰 보유, 투표권 위임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기 시작.
6) 토큰에는 현금흐름 가치에 더해 전략적 의결권 프리미엄이 붙음.


기관은 알트를 먼저 사지 않는다. 먼저 사용하고, 돈을 벌고, 의존하게 된 뒤에 산다.

이베이도 처음에는 페이팔을 결제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결국 회사 전체를 샀다.

이와 유사하게, 금융앱은 디파이를 Earn 버튼으로 받아들였다가 언젠가 그 프로토콜의 의결권을 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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