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한국에 공급한 장비의 교체 부품 가격을 일괄 10% 인상한다.
새 가격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며, EUV와 DUV 노광장비의 모든 부품이 대상이다.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모품부터 고장이나 성능 저하 시 교체하는 주요 부품까지 모두 포함된다.
ASML 본사는 지난달 초 한국 법인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인상 방침을 전달했고, 양사 구매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인상안이 확정됐다.
그동안 ASML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거나 특정 소재 조달이 어려울 때만 관련 부품 가격을 조정해 왔다. 전 부품을 일괄 10%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ASML의 설치 기반 장비 유지보수·업그레이드·부품 교체 사업은 지난해 약 82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회사는 이 사업이 올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인상은 ASML만의 일이 아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도쿄일렉트론도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다.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659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2028년에는 2,2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구매 규모를 앞세운 고객사가 협상력을 쥐었지만, 수급 불균형 속에 이제 공급업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가격 결정권이 장비업체로 넘어가고 있다.
@TNB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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