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Firmus Grid)의 55억 달러 규모 IPO가 수요 부진으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공모가 11호주달러에 대한 기관 수요가 충분히 모이지 않았고, 공모가가 8.25호주달러로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불과 며칠 전 회사는 공모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요를 확인했다며 기업가치 300억 달러 상장을 예고했었다.
퍼머스는 8월 초 제인스트리트, 블랙스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10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두 달 만에 기업가치를 약 3배로 끌어올리려 한 셈이다.
반면 2026 회계연도 매출은 5,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912메가와트(MW) 규모 파이프라인 가운데 실제 구축된 용량은 46MW에 그치며,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2곳뿐이다.
상장 첫날부터 전체 주식의 약 58%가 거래 가능해 기존 주주들의 물량 출회 우려도 커졌다.
퍼머스 지분을 보유한 마스그룹(Maas Group) 주가는 목요일 시드니 증시에서 사상 최대인 30% 급락한 뒤 낙폭을 22%로 줄였다.
앞서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액셀러베이션(Accelevation)도 희망 범위를 밑도는 가격에 상장했고, 코스피는 6월 고점 대비 27% 하락한 상태다.
KKR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8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해 기업들의 자본 조달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은 여전히 AI를 믿지만, 더 이상 아무 가격이나 지불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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