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은 끝났다
지금 내 타임라인 전체에 계속 보이는 주장인데, 솔직히 멍청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솔라나, BNB, 이더리움 같은 원조들을 제외하면, 베이스 이후로 새 체인이 치고 올라와 이만큼 관심을 끈 적이 없었다. 그리고 출시 4개월 만에 로빈후드 체인은 이미 지난 한 달 DEX 거래량 기준 솔라나와 이더리움에 이은 3위 체인이다.
로빈후드 체인의 최고 주간 거래량은, 베이스가 잘나가던 시절 첫 8개월간 기록한 그 어떤 수치보다도 약 4배 컸다. 그리고 출시 당시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 데 베이스보다 약 5개월 빨랐다.
새 체인은 출시 직후의 코인과 아주 비슷하게 움직인다. 초기 관심이 가격을 밀어 올린 뒤, 돌파했던 레벨까지 되돌려 리테스트한다. 지금 로빈후드 체인의 거래량이 앉아 있는 자리가 바로 그 리테스트 구간이고, 베이스의 최대 상승이 시작됐던 바로 그 레벨이기도 하다.
9월 이후 거래는 둔화됐지만 TVL은 계속 올라서 이번 주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입이 좀 식었는데도 자본은 남아 있다는 뜻이다.
로빈후드 체인을 다른 신규 L2들과 한 묶음으로 취급하고 있다면, 이 체인이 가진 가장 큰 무기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바로 2,900만 명에 가까운 유저를 보유한 증권 브로커리지인데, 그중 하루에 온체인에 들어오는 비율이 1%도 안 된다. 연말까지 무료 스왑이 돌아가고 24시간 주식 토큰 거래가 예정된 상황이면, 나온 지 4개월밖에 안 된 체인치고는 남은 런웨이가 상당히 길다.
크립토 트위터는 메아리가 울리는 방과 같다. "끝났다", "베이스 2.0" 같은 주장이 인게이지먼트를 좀 받기 시작하면 사방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결국 그게 중론처럼 느껴지는 지점까지 간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 내러티브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결국 관건은 블라드와 팀이 여기서부터 무엇을 하느냐다. 그는 방금 AMA를 열어 체인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물었고, 로빈후드 쪽에서 훨씬 더 많은 지원이 들어올 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최대 리테일 브로커리지 중 하나를 만들어낸 회사다. 크립토에서 그보다 못한 수준에 만족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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