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멈춰 서야 했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그 ‘제자리걸음’조차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혜다.
잠시 멈춰 서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삶의 지도를 펼쳐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명확하게 보인다.”
— 여수경, 『멈추는 연습』 중에서
우리는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도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해, 쉬는 순간에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놓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그 ‘제자리걸음’조차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멈춰 있던 시간에도 내가 무엇에 지치는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조금씩 알아갔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성과로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그동안 나를 버티게 해준 시간까지 헛되다고 여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가 끝나기 전, 해야 할 일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려 합니다. 얼마나 빨리 왔는지보다 지금 가는 방향이 내 마음과 맞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하루를 걸어온 여러분,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