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벌고 50% 잃는 A.
60% 벌고 20% 잃는 B.
이걸 계속 반복하면 누가 더 벌까요?
얼핏 보면 A가 이길 것 같아요. 그런데 1,000만 원으로 10번 반복해보면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A는 10번 후에도 정확히 1,000만 원이에요.
B는 1억 1,806만 원이 됩니다.
이유는 손실과 회복의 비대칭에 있어요.
50% 손실을 메우려면 100% 수익이 필요합니다. A가 낸 100% 수익은 사실 손실을 복구하는 데 전부 쓰인 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반복해도 제자리입니다.
반면 B는 −20%에서 끊었어요. −20%는 25%만 벌면 본전이에요. B는 60%를 벌었으니, 복구하고도 35%가 남습니다. 이 남은 수익이 매번 쌓이면서 복리로 불어난 거예요.
이게 "손실은 짧게"의 힘입니다.
여기에 "수익은 길게"까지 더하면 어떨까요?
−20%에서 끊고 +100%까지 가져가는 C는 10번 후 약 11억이 됩니다.
반대로 20%에서 팔고 −50%까지 버티는 D는 6만 원만 남아요.
문제는 우리 본능이 D 쪽이라는 거예요. 사람은 잃는 고통을 얻는 기쁨보다 두 배쯤 크게 느낍니다. 그래서 수익은 빨리 챙기고, 손실은 확정하기 싫어서 버티게 돼요.
그래서 의지가 아니라 원칙이 필요합니다.
첫째, 맥스 2% 룰
한 번 매매에서 잃는 돈을 계좌의 2%로 제한해요. 1억 계좌에 손절 라인이 −20%라면, 그 종목에는 1,000만 원까지만 들어갑니다. 10번 연속 틀려도 계좌는 약 18%만 줄어요.
둘째, 최소 손익비 1:3 이상
B가 바로 1:3이었어요. 4번 중 1번만 맞혀도 본전이라, 손절이 실패가 아니라 계획의 일부가 됩니다.
셋째, 점진적 베팅
잘 풀릴 때 비중을 늘리고, 안 풀릴 때 줄여요.
손실을 짧게 끊어야 수익을 길게 가져갈 여유가 생깁니다. 순서가 중요해요.
다음 매매 전에는 얼마 벌지보다 이것부터 정해보세요.
"나는 어디서 틀렸다고 인정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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