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북극 컨테이너 항로 첫 발… 한국도 본격 대응 나서
중국 선사 Sea Legend Shipping이 오는 8월 15일 북극항로 기반 주간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CAX)를 개시한다. 첫 투입 선박인 Dubai Tower호는 1,740TEU를 적재하고 닝보-저우산을 출항, 9월 5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하며 함부르크까지는 20~22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시 30~40일, 희망봉 우회 시 40~50일이 걸린다.
국내 해운·물류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북극항로 정기 서비스를 개설한다는 방침 아래, 올 하반기 부산~로테르담 구간 시범운항을 추진 중이다. 예비 운영사는 팬스타라인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맞춰 한국 해운업계가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북극항로가 한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배터리,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정밀기기, 화학제품 등 납기 단축이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품목들이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이라는 점이다. 10~20일의 리드타임 단축은 가격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한국발 직항 북극 서비스가 없더라도 대안은 존재한다. 닝보,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항만에서 CAX 선박으로 환적하는 방식이다. 또한 7~11월의 북극항로 운영 시즌을 연간 물류 계획에 미리 반영해 두면 수에즈운하나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러 간 해운 협력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느냐는 점이다. 양국이 북극항로 이용 조건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한국 선사들의 접근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적 조선 기술과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항로 이용을 위해서는 러시아 측과의 운항 협정, 통관·보세 처리 등 구체적 절차에 대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유럽 간 운송 비용과 시간을 각각 최대 30%가량 단축할 수 있는 유망한 물류 회랑으로 평가된다. 물류 지도가 재편되는 현 시점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전략적 포지셔닝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 자료: Sea Legend Shipping, 해양수산부
🔜채널 구독
Post #10
35

- 👍 2
- 🔥 2
- ❤ 1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