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afe 사건을 다루면서 이 문제의 대안으로 MetaDAO와 Umia가 자주 언급된다고 말한적 있는데, 토큰 홀더가 아무리 투표해도 실제 법인이나 재단의 결정과 집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거버넌스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문제였고, 두 프로젝트는 시장의 판단을 실제 의사결정에 연결하려는 사례로 언급되었음.
그중 Umia가 Cohort 1에서 먼저 공개한 프로젝트가 SlopCash인데, Umia가 자신들의 구조를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처음 확인해볼 대상이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워서 조금 살펴봄.
SlopCash는 AI 에이전트로 오픈소스 작업을 하고 보상받는 서비스로, 사이트와 레포를 직접 보니 일반적인 코딩 바운티와는 운영 방식이 조금 다름.
우선 프로젝트 오너가 관리자 페이지에서 마음대로 프로젝트를 여는 구조가 아님. 목표와 승인 기준, 월별 보상 한도, 기여자용 가이드와 별도의 리뷰 가이드를 작성해 SlopCash 레포에 PR을 올려야 하고, 새 프로젝트는 일단 paused 상태로 등록됨. 온체인에서 자금이 확인되기 전에는 지급 기능도 열리지 않음.
기여자 역시 특정 이슈를 먼저 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작업을 골라 AI 코딩 도구로 작업한 뒤, 원래 프로젝트의 GitHub에 PR을 보냄. 보통은 커밋 수나 코드 줄 수로 포인트를 책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메인테이너가 실제로 병합한 결과물들이 측정되는 구조 = 실제 기여만 보상하겟다는 의미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보상 과정이었는데, 한 달치 작업을 동결한 뒤 14일 동안 배분안을 공개하고, 프로젝트 오너가 승인하거나 보류·제외·조정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오너의 재량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변경을 위해서는 이유를 공개하고 합리적이여야 하는것 같음. 이후 오너가 자기 지갑에서 Solana USDC를 보내고, SlopCash는 승인된 내역과 실제 온체인 전송이 맞아야 Paid로 표시되는 구조.
Umia와 SlopCash가 완전 같은 메커니즘을 쓰는 건 아니지만, 운영자의 권한이 언제 어떻게 행사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만들고 실제 집행 기록까지 연결한다는 점은 꽤 닮아 있다고 생각됨. Umia도 팀이 운영을 맡되 트레저리 지출이나 큰 전략 결정은 시장의 신호와 집행 절차에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둘 다 “누가 결정하느냐”보다 “그 결정이 어떤 절차를 거쳐 실제 집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음.
물론 아직 확인할 건 많음. 메인테이너가 병합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리뷰가 병목이 될 수 있고, 공개된 배분안 중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더 봐야 함. 오너의 조정 권한이 시간이 지나도 납득할 만하게 쓰이는지도 중요함.
SlopCash가 잘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Umia가 어떤 프로젝트를 고르는지뿐 아니라 자신들이 말해온 운영 구조를 실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붙일지 볼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함. 세일 조건만큼이나 이부분을 집중해서 볼 생각이고, 이번이 우미아한테도 엄청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상하거나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은 팀에 직접적으로 피드백 해보려고 생각중이네요. (첨에 들었을때 show 라서 놀란부분도 있긴하구,,,)
https://x.com/umia_finance/status/210602685051874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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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이의 딸깍 토큰 보유자나 주요 투자자가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재단 이사회를 교체하거나 책임을 물을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면, 결국 온체인 투표가 아니라 스위스 감독기관과 같은 오프체인 법적 절차에 의존해야 함. 그마저도 시간과 비용, 관할권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게 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