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스티튜션/리포트] 달러를 넘어: 국채 토큰화의 조건과 한국이 첫 시험대인 이유
작성자: 심민섭 (메리츠 증권), 데이터: 100y
- 토큰화된 미국 국채 시장은 2026년 7월 약 159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달러 시장에는 기관이 보유할 수 있는 펀드 구조가 이미 마련되어 있었고, 토큰이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수요와 지속적인 수수료 수익 모델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 이제 토큰 표준과 수탁, 결제 인프라는 비교적 손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자체가 시장 성장의 핵심 제약 요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비달러 자산은 전체 토큰화 국채 시장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투자자가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준다기보다, 지금까지 어떤 상품이 시장에 공급됐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 수요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에서 시작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표시되는 통화와 동일한 통화로 준비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이를 온체인에서 운용하고자 합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자산은 해당 통화로 표시된 토큰화 '국채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실제로 확인된 수요는 준비자산 수요이며, 담보 활용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요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한국은 이러한 수요가 단계적으로 형성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상당 부분 하나의 시장 안에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도 이미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으며, 채권 조달과 원화 환전은 국내 금융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토큰화된 한국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편입한 사례도 있었지만, 그 규모는 아직 상징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이 주장의 핵심에는 하나의 가정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투자 수요가 아니라 이를 충족할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반론은 온체인 자본이 구조적으로 달러를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이 보고서는 어느 쪽이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시장이 발전하는 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근거와 지표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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