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자란 세대
어디선가 “AI가 더 보편화되고, 어릴 때부터 AI를 사용하며 자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면 일을 하고 사고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꽤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지금 AI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지인들의 동생들, 20~22살 정도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미 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 자체가 지금의 노동 인구와 꽤 다르다는 걸 느꼈다.
*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자료를 AI에 넣고 예상 문제나 기출 형태의 문제를 만들어 공부하고
* 레포트 같은 과제도 AI를 활용해서 작성하고
* 팀플을 할 때도 각자 AI를 활용한 결과물을 가지고 서로 협업한다.
그래서 애초에 일을 수행하는 멘탈 모델 자체가 다르다.
AI 없이 일을 해온 세대에게는 어떤 일을 직접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일’이었다면, 이 세대에게는 그 과정 중 상당 부분이 처음부터 아웃소싱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일과 AI에게 맡겨야 하는 일을 구분하고, 그 대신 내가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학습하면서 자라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일을 정의하는 방식도, 해결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래의 어린 세대까지 갈 필요도 없이 몇 년안에 이런 사람들이 노동 인구로 빠르게 유입될거고 그러면 급속도로 성장하는 조직의 기반은,
* 특정 도메인에 대한 깊은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
* AI를 극한까지 활용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젊은 세대
이 두 그룹이 얼마나 잘 시너지를 내느냐에 있지 않을까.
나 역시 AI를 꽤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그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기에 어제의 대화는 그런 면에서 꽤 좋은 자극이 됐다.